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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썸머워즈>의 줄거리와 주요 캐릭터,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

by 쏘리치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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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2009년 개봉작으로, 감독의 전작 '디지몬 어드벤처:우리들의 워 게임'의 스토리를 차용한 작품입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감성이 잘 드러난 수작으로 알려진 <썸머워즈>의 줄거리와 주요 캐릭터,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썸머워즈>의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인 수학 천재 켄지는 모두의 선망의 대상인 여자 주인공 나츠키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나츠키의 부탁으로, 나츠키의 증조할머니 사카에의 아흔 번째 생일잔치에서, 나츠키의 남자친구 행세를 하게 됩니다. 사카에의 생일을 맞아 모두 모인 자리에서, 켄지는 진노우치 일가친척들을 소개받는데, 이때 초대받지 못 한 와비스케가 등장합니다. 집안의 재산을 들고 야반도주했던 와비스케의 등장에 가족들은 냉담했지만, 사카에 할머니는 그를 따뜻하게 맞이해 줍니다. 그날 저녁, 잠들지 못하던 켄지는 '나를 풀어봐'라는 제목의 정체 모를 숫자가 가득한 메시지를 받고, 암호라고 생각했던 켄지는 해독 후 답장을 보내고 잠이 듭니다. 다음 날 아침, 오즈를 해킹한 용의자로 뉴스 방송에 나온 자신을 발견하고 놀란 켄지는, 자신이 지난밤 해독한 암호가 오즈의 방화벽을 뚫는 암호였음을 알게 됩니다. 켄지에게 암호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인공지능 AI인 러브머신이었고, 러브머신은 오즈를 난장판으로 만들며 세계적 혼란을 가져옵니다. 나츠키의 사촌 동생 카즈마의 도움을 받아 오즈에 접속한 켄지는 러브머신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카즈마의 아바타인 킹카즈마 역시 강화된 러브머신에게 패배하며 후퇴합니다. 러브머신의 오즈 해킹으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란 상태가 된 도심 속에서 진노우치가의 가족들은 구조 활동을 벌입니다.  그리고 가족들을 응원하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용기를 얻은 켄지는 암호를 해독해, 계정 권한을 다시 되찾습니다. 오즈가 재복구되어 한시름 놓지만, 러브머신을 제거야하하는 상황, 러브머신을 만든 개발자가 와비스케임이 밝혀집니다. 진노우치가에서 훔친 돈으로 러브머신을 개발하고, 미군에게 팔아 훔친 재산을 메꿀 수 있다는 와비스케에게, 사카에 할머니는 분노하며 그를 내쫓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사카에 할머니는 심장 발작으로 숨을 거두고 맙니다. 평소에도 몸이 안 좋았던 사카에 할머니는, 휴대폰 오즈 알림 기능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번 해킹으로 알림이 먹통이 되며, 골든 타임을 놓친 것이었습니다. 사카에 할머니의 죽음으로 진노우치가의 사람들은 러브머신을 없애기 위해 하나로 뭉칩니다. 슈퍼 컴퓨터와 군 전산망, 전력을 공급해 줄 대형 오징어 선박이 준비되며, 러브머신에 대항하지만, 결국 잔적이 실패하면서 진노우치가 사람들 사이의 골이 깊어집니다. 그런데 이때 러브머신이 인공위성을 핵 시설에 낙하시키기 위해 카운드다운을 띄면서 세계적인 위기가 찾아옵니다. 나츠키는 사카에 할머니의 유언장을 공표하며 다시금 가문 사람들을 단합시키고, 러브머신의 개발자인 와비스케를 불러와 작전에 합류시킵니다. 진노우치가의 가족들은 내기 화투로 러브머신에게 승부를 겁니다. 내기 화투로 러브머신에게 빼앗기 계정들을 되찾기위해 나선 나츠키는, 계정이 모자라 패배할 상황에 직면하는데, 이 대결을 지켜보던 오즈의 유저들이 자신들의 계정을 나츠키에게 양도해 주고, 오즈의 운영자는 나츠키의 아바타를 업그레이드시켜줍니다. 모두의 도움으로 나츠키는 러브머신에게 승리하고, 전 세계 사람들의 계정을 되찾아주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러브머신의 의해 인공위성의 낙하 위치가 진노우치가의 저택으로 바뀌지만, 이때 켄지가 러브머신에 맞서며 암호를 해독해, 인공위성의 낙하 방향을 전환시키며, 진노우치가 모두를 구합니다. 이후 사카에 할머니의 장례식 겸 생일 파티를 하며 행복한 모습의 진노우치가의 가족들과, 켄지의 뺨에 뽀뽀를 해주는 나츠키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주요 캐릭터

1. 코이소 켄지
<썸머워즈>의 주인공으로 물리부 소속의 수학이 장기인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여자 주인공인 나츠키를 동경해, 나츠키의 부탁으로 약혼자 행세를 하며, 영화 초반에는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영화 진행과 함께 가장 많은 변화를 보여주는 캐릭터로, 켄지의 변화는 그의 오즈 아바타에 반영됩니다. 처음 등장한 켄지의 아바타는 미키 마우스 복장의 소년이었고, 러브머신에게 빼앗긴 뒤에는 임시 아바타인 어리바리한 다람쥐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러브머신에게 뺏긴 아타바는 조커처럼 흑화 된 모습도 보여줍니다. 아바타의 모습처럼, 켄지는 조연인 카즈마와 비슷할 정도의 미미한 역할이었지만,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러브머신에 대항해 시스템을 복구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며, 초반의 어리숙한 이미지를 탈피합니다. 러브머신의 공격으로, 인공위성이 진노우치 가택에 낙하할 위기 상황에서 모두를 구하는 등, 영화 후반에 주인공으로서 활약을 해내는, 성장형 캐릭터입니다. 
2. 시노하라 나츠키
<썸머워즈>의 여자 주인공이자 영화의 스토리를 이끄는 진노우치가의 일원입니다. 남자 주인공 켄지의 동경의 대상으로, 나츠키는 학교 내에서도 아이돌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팔방미인 캐릭터입니다. 켄지에게 남자친 행세를 부탁하는 등 다소 철없고 푼수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증조할머니인 사카에의 죽음을 맞이하며 변화합니다. 진노우치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사카에 할머니의 유서에 따라, 진노우치가의 모두를, 다시금 한 마음으로 단합시키고, 러브머신의 개발자인 와비스케를 집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그리고 모두를 대표해서 나츠키는 러브머신과 1:1로 승부하는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때 나츠키에게 전 세계 1억 5천만의 유저들이 자신들의 계정을 양도하며, 영화 속 명장면이 탄생합니다. 나츠키는 <썸머워즈> 영화 속 실질적인 일인자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 작품들 속 그 어느 여자 주인공들보다, 독보적인 히로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3. 러브머신
<썸머워즈>의 메인 악당이면서 최종 보스 캐릭터입니다. 켄지와 나츠키와 같은 인물이 아닌, 미국의 연구소에서 와비스케에 의해 개발된 해킹용 AI입니다. 러브머신은 기동 시험을 위해 오즈를 해킹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풀려난 러브머신이 수도관 폭파, 네트워크의 대혼란 및 인공위성 낙하 등 온갖 사건들을 일으키게 됩니다. 러브머신에 대해 개발자인 와비스케는, 러브머신의 힘은 수백만 명분의 군대다 맞먹는다고 평가합니다. 러브머신은 영화 속 유일한 악당으로, 오즈 이용자들의 계정을 빼앗아 그들의 권한까지 남용하고, 인공위성을 핵 발전소에 낙하시키는 등, 전 세계를 비상사태에 빠지게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나츠키를 포함 진노우치 일가와 켄지, 그리고 카즈마의 킹카즈마 아바타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는, 악당 캐릭터의 최후를 맞이하지만, 등장 캐릭터들 중 가장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1.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결혼 전, 지금의 부인이 된 여자친구의 고향에서 상견례를 한 경험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2. 그래서 영화 속 나츠키의 본가가 있는 시골 풍경은, 부인의 고향인 나가노현의 우에다시를 참고하여 그렸습니다. 
3. 대가족이나 친척들과의 교류 없이 자랐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결혼 후, 아내와 친척들의 관계를 보고, 가족 그리고 친척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그때 자신이 느낀 분위기를 <썸머워즈>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4. 이타미 주조 감독의 '장례식'이란 영화에서도 영향을 받았는데, 이전까지 다뤄지지 않았던 장례라는 소재를, 오락 영화로 승화시키는 도전적인 자세를 배우고 싶었다고 합니다.
5. 그래서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대사 한 마디 없이 등장하는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 90살의 할머니와 0살의 아기까지 모두가 활약하는, 대가족이 주인공인 영화에 도전했다고 합니다. 
6. 러브머신과 나츠키의 1:1 대결 종목으로, 화투가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데,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고 화투의 인기도 좋은 한국에서 영화가 잘 먹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7. 영화 속 컴퓨터 시스템인 오즈가, 마침 국내의  LG텔레콤의 WIPI 서비스와 동명이었기 때문에, LG는 홍보 효과를 거두기 위해 영화의 국내 배급사의 스폰서가 되어주었습니다.
8. 그래서 <썸머워즈>의 한국판 예고편 뮤직 비디오에는 LG텔레콤의 광고 음악인 클래지콰이의 노래를 영어 버전으로 삽입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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